행복한(왼쪽부터) 이지네트웍스 박관병 대표, 오픈놀 권인택 대표, 메이크인 최현권 대표의 모습.

MZ세대들이 기업의 핵심 구성원으로 등장하며 기업문화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

이런 가운데 직원 행복을 최우선에 두는 경영방식인 행복경영을 채택해 고속성장 중인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휴넷이 운영하는 행복한경영대학은 중소·중견기업 CEO를 위한 무료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행복경영 철학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김형관 행복한경영대학 사무국장에 따르면 "2016년 첫 선을 보인 후 5년이 지나며 행복경영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이
성장하며 제도의 우수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렌탈전문기업 이지네트웍스의 박관병 대표는 지난 2016년 본 과정을 수료한 후 다양한 행복경영 제도를 도입했다.
▲매주 수요일 조기퇴근제 ▲매년 순이익의 10% 보너스 지급 ▲업무 집중시간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행복경영 제도 도입 이후 4년 동안 매출액이 10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목표가 직원 만족\으로 바뀌었다"며 "직원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니,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창업·취업 지원회사 오픈놀의 권인택 대표는 2017년 행복한경영대학을 수료했다. 이후 회사에 ▲3개월마다 급여 인상
▲어버이날 카네이션 연금 지급 ▲업무 시간 중자기계발 ▲덕질 지원금 연 60만원 지급 등을 도입했다. 오픈놀은 2017년 매출 16억원에서 행복경영 도입 이후 현재는 매출150억원 회사로 10배 급성장했다.

같은 해 행복경영제도를 도입한 정부채용사업 및 인재 아웃소싱 전문기업 메이크인 최현권 대표는 ▲연차 의무제 ▲생일 행복휴가제 ▲5년차 안식휴가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결과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매출액과 직원수 모두 두배 이상 성장하며 고용창출까지 이끌어냈다.

행복한경영대학을 론칭한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과 주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행복경영을 도입한 회사들이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co.kr

[기사원문 : 매일경제, 2021.07.15, 류영상 기자]